스리랑카.싱가포르 성지순례기(8편)
처음 여행을 기획하면서 지난해 인도 성지순례시 돌아오는 길에 홍콩을 들려오니 볼 것도 있고 마무
리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 가면서도 환승을 하다보니 덜 지루하고, 복귀하는 과정에도 여유를 부릴
수 있으니 한결 편안한 느낌을 받았고 더군다나 흡연자이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몇 명은 10시간
비행기 안에서 꼼짝못하고 갇혀 있는다는 것이 답답하고 지루하지만, 중간에 한번 몸도 풀고 니코틴
을 충전할 수 있고, 적은 가격으로 두나라를 여행 한다는 일석이조의 느낌이 있었다. 스리랑카 성지
순례를 기획하면서도 싱가포르를 경유하기로 하였다. 여행사에 확인을 하니 20만원 정도 더 부담하면
오는 길에 싱가포르에서 1박을 할 수 있고 핵심요소는 다 구경할 수 있다고 하였다. 싱가포르만 여행
하는데도 130만원정도 경비가 소요된다고 한다. 순례팀과 상의하니 대다수의 인원들이 찬성하여
싱가포르에서 1박을 하기로 하였다.
스리랑카 콜롬보 공항에서 싱가포르 창이 공항까지는 비행시간은 4시간인데 시차가 있어서 새벽 1시
경에 출발한 항공기가 아침 7시 30분경에 창이공항에 도착하였다. 스리랑카와의 시차는 2시간 30분
이다. 대한민국과는 1시간 시차였다. 창이공항은 세계적으로 시설이나 시스템이 잘되 있기로 명성이
있는 곳이라 불편함 없이 입국수속을 밟고 공항을 나서니 여자 한국인 가이드가 나와 있었다. 1박2일
여행기간중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안내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싱가포르는 말레이 반도 남쪽 끝에서 떨어져 위치해 있고, 싱가포르 섬과 60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
어졌다. 수도는 싱가포르이다. 인구는 600만 정도이며, 서울시와 비슷한 크기의 도시국가이다. 국민
의 3/4 정도가 중국계이고, 말레이계와 인도계가 나머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용어는 영어·중
국어(만다린)·말레이어·타밀어이다. 국민들의 종교는 불교·이슬람교·그리스도교·도교·힌두교로 다양
하다. 화폐단위는 싱가포르달러(Singapore dollar/S$)이다. 섬의 2/3 가까이가 해발 15m 미만의 낮은
언덕으로 되어 있다. 적도에 가까운 관계로 날씨는 덥고 습한 기후이다. 영토의 2%만이 경작 가능한
땅이지만, 경작지의 생산성은 매우 높다.
1인당 국민소득이 6만불로 우리나라보다 2배 정도 높은 소득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회질서가
확립되어 있는 나라로 이름난 국가이다. 국가전체 도로망도 잘 발달되어 있고, 교통체증을 염려하
여 자동차세가 비싼 편인데 우리나라 소형자 정도의 가격이 1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반면 대중교통
수단은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많은 서민들은 대중교통을 활발히 이용한다고 한다.
먼저 우리가 도착한 곳은 유명한 주롱새공원이다. 세계 각국의 새들을 모아서 공원을 만들고 트램을
이용하여 돌아볼수 있도록 해놓은 곳인데 다른 관광객이 오기전에 먼저 트램을 타고 한바퀴 돌아오니
벌써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왔다. 관광객중의 1/3은 한국인 관광객이었다. 주롱새 공원에서 새들이
공연하는 장면을 관람하니 머리 나쁜 사람을 ‘새대가리’로 놀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새들도
영리한 새들이 많다.
그 다음은 센토사 섬을 들려서 가장 큰 해양수족관을 들렸다. 기이한 형태의 물고기부터 고래와 상어
산호초 등등 볼거리가 참으로 많았다. 수족관을 나와서 섬을 가로지르는 모노레일을 타고 높은 곳에
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들이 건설한 해양도시의 위력을 실감한다. 리콴유라는 한명의 지도자가 31년
동안 싱가포르를 통치하면서 국가의 기반을 잡고 고도의 발전을 이룩한 모습을 보니 지도자의 안목과
추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한다. 지금도 리콴유 수상의 아들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
차이나타운과 아랍스트리트를 방문하는 스케쥴을 가이드와 협의 하여 싱가포르의 큰 사찰을 들리기
로 하였다. 불아사(佛牙寺) 부처님의 어금니 사리를 모셔놓은 사찰이며 차이나타운과 인접하여 있었
다. 절의 공간은 그리 크지 않지만 5층짜리 건물로 별도로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여 사진도 못찍게 엄
격히 통제하고 있었고, 싱가포르 나름대로 불교형식을 갖추고 있었다. 중국계 인구가 많은 관계로
중국식인 대승불교권 문화로 많은 부처님들을 모시고 있고 사찰을 건립하고 발전시킨 스님들의 사진
을 비롯한 많은 역사를 전시하고 있었다.
저녁 무렵에 도착한 곳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거대한 인공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산이 없는 나라
답게 간단한 트래킹을 하면서 관람할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인공조형물들과 자연의 어우러짐이
대단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인공의 극치를 이룬다고 할까.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해질 무렵에 대형
인공트리 아래서 누워서 인공나무를 이용한 조명쇼를 관람하는데 인공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잘 조화롭게 연출해내는 그들이 부러웠지만 보여줄 것이 빈약한 곳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민들
에게 볼거리 놀거리 쉴장소를 제공하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천혜의 자연을 지니고 있는 대한민국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볼것이 많으니 복받은 나라이다.
하룻밤을 비행기에서 보낸 우리들은 어느덧 나이탓인지 눈까풀이 내려 앉으니 숙소가 그리워진다.
호텔에는 중국의 중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는지 시끌벅적하다. 여행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운 도반들이 몇 명씩 어울려서 술 한잔씩 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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