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불사 10년 만에 주지(?)로.....
충북불교를 사랑하는 모임은 약칭 충불사로 불린다. 지난번 9회 정모때 철운 스님께서 부처님께 충성(忠誠)하는 절(寺)이라고 새로운 해석을 하여 좌중을 미소 짓게 하더니 주지스님(?)이라고 넌지시 농담을 건네셨다. 한때는 사설 포교당을 운영한다는 소문도 들었고, 그런 오해로 재판까지 가는 불상사도 있었지만..
2005년 1월 19일 카페를 개설해서 “충북불교를 사랑하는 모임”으로 카페 이름을 변경한지 어언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2009년 2월 뜻하지 않고 예상치도 못했던 우리들에게 아픔을 준 사건이 있었다. 우리들의 독립정신으로 청주불자봉사단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충북불자산악회로 호칭을 바꾸는 변혁기를 겪었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3.1운동을 펼친 지 100주년이라고 한다.
지난 10년 동안 사무실도 우암동의 “풍경소리”에서 봉명동의 “직지불교대학”을 거쳐 지금은 가경동“충불사”로 보금자리를 옮겨야 했고, 개인적으로는 거친 견제구를 받아서 포교사 자격도 박탈당했고, 명예훼손죄로 피소되어서 약식재판에 이어서 정식재판, 그리고 항고와 상고를 하면서 긴 세월 재판을 진행라여 결국 벌금 50만원을 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고마운 것은 그런 시련과 우여곡절 속에서도 늘 곁에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면서 함께 고통을 나누고, 부끄럽지 않은 우리들의 “충불사”를 위해서 헌신 노력해주신 많은 도반님들이 계셨기에 외롭지 않고 항상 용기백배하여 지금까지 우리들의 좋은 인연을 이어 나오게 된 것 이기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주지스님이라는 호칭은 당치도 않다. 고등학교 시절에 사관학교에 떨어지면 절에 들어가 스님 노릇하겠다는 소망도 있었지만 지금은 재가불자가 훨씬 좋다. 어떤 스님은 “스님들 10명 몫보다 활동을 더하고 포교를 위해 헌신하니 스님보다 낫다”고 하기도 하고 농담 삼아 “충불사 주지”라고 하지만 그렇게 불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학생시절 부터 군대생활 할 때까지 면허증 없이 불교를 가르치고 다녔으니, 정상적으로 면허증을 발급 받아서 포교하자고 포교사 자격을 획득하였고 ,그때부터는 다른 불자들이 자연스럽게 “법사님”호칭을 붙여줘서 그렇게 불리기를 좋아한다.
돌이켜보면 불교공부를 시켜준 사람들 중에 6명이 삭발하고 승려가 되었으니 스님 제자가 6명이나 되는 셈이고, 포교사는 150명쯤 공부시켰으니 그렇게 불린다하여도 크게 부끄럽지 않을 뿐이다. 맡고 있는 직책에 따라 때로는 “회장님” “교무처장님” “국장님” 소리도 듣지만 그렇게 불린다하여도 조금도 서운함은 없다.
언젠가 “법사님”으로 부르지 못하게 하는 태클이 들어와서 주변사람들이 나름대로 당혹스럽기도 했다고 하지만 부르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고 나름 조심스러웠는데 정모행사시 철운 스님께서 법사라는 호칭은 스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부처님 법을 전하면 누구나 법사가 되는 것이라고 해석해주시니 어깨가 가벼워진다. 한때는 절을 차리라느니 "이암종"을 만들자는 둥 쓸데없는 소리도 들었다. "연금을 받고 잘 사는데 내가 왜 신도들에게 손 벌리랴!" 하면서 "나는 가끔은 술도 한잔하고, 애연가답게 담배도 피우면서 도반들과 어울려 자유롭게 여행도 하는게 더 좋다"라고 답변을 했다. 지금의 생활이 얼마나 자유롭고 부담없고 행복한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면 나는 그것을 적당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충불사”로 독립하고 10년, 그동안 나름대로 소망했던 포교사단도 대전.충청지역단에서 “충북지역단”으로 독립하였다. 독립운동시절 대전.충남 포교사들이 “이암이 독립군대장”이라고 놀리기도 하였지만... 작은 힘들 모아서 직지불교대학을 설립하여 재가불자공부의 터전을 만들기도 하였고, 해외 성지순례와 국내 사찰 성지순례, 그리고 월1회 산행하는 “충북불자산악회”는 이미 12주년을 경과 하였고, 꾸준한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고 실천하면서 봉사활동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어느 해 백양사 템플스테이를 가니 스님들이 “전불사(전라도 불교를 사랑하는 모임)”도 만들어 달라고 하셨지만, 충불사의 이름에 걸맞게 보은, 영동, 증평, 충주까지 포교를 위해서 활동하면서 좋은 불교활동 단체와 교류하였고, 이제는 인접해 있는 세종시까지 폭을 조금 더 넓혔다. 우리의 주 무대인 청주권에도 직지사상연구회, 직지불교대학, 관음사불교대학, 직지지도사모임 등과 함께 하면서 불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활동을 하였으니 우리는 “충불사”로 불릴 자격이 있다.
10년의 세월동안 인연이 다 되어서 멀어져간 도반들도 있지만 새로운 인연들이 이어지고 있고, 초심이 변하지 않고 항상 자리를 지켜주는 도반들이 있는 한 충불사는 오래도록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금년 1월 16일 제 9회 정모를 성공리에 마쳤다. “충불사”는 2년도 못 간다고 예언한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은 독립하고도 10년 동안 나날이 발전해가는 우리를 향해 무슨 소리를 할까? 궁금해지기도 하다. 부처님 가르침을 좋아하고 부처님께 충성하겠다는데 그들도 이제는 시비 걸어올 일이 없지 않을까.. 2020년에는 카페 개설 15주년기념 제 10회 정기모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우리도 이제는 역사와 전통이라는 단어를 앞세울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부처님 가르침이 좋아서, 불교를 사랑하는 우리 “충불사” 순수한 재가불교단체로 부처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불제자로서 우리들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는데 물러남이 없는 정진을 해 나갈 것입니다. 철운스님 법문중에서 萬里長城初一石 恒沙集沙始一沙 충불사 카페지기 이암 전철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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